<1> 유틸리티 우드 사용법
유틸리티 우드가 대세다. 지난 8월 양용은이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유틸리티 클럽으로 그림 같은 샷을 선보이고 난 뒤
‘유틸리티’는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돼 버렸다. 김인경ㆍ박희영은 어떻게 유틸리티 우드를 사용할까.
유틸리티 우드는 페어웨이 우드 같기도 하고, 아이언 같기도 한 ‘중간’ 형태의 클럽입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유틸리티 우드를 썼으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조금 늦은 편이지요.
저는 180야드 정도의 거리에서 4번 아이언을 씁니다. 이에 비해 7번 우드는 195~200야드의 거리가 남았을 때 사용하지요. 그래서 중간 정도인 190야드 정도의 거리에선 유틸리티 클럽을 씁니다. 볼의 탄도가 아이언보다 높기 때문에 스핀이 잘 먹어 먼 거리의 파3 홀 같은 곳에서 위력을 발휘하죠.
유틸리티 우드는 쓸어쳐야 할지, 찍어쳐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아이언을 사용하듯 과감하게 쳐야 결과가 좋습니다. 물론 쇼트 아이언처럼 찍어치라는 건 아닙니다. 임팩트를 할 때 체중이 뒤에 남아도 곤란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는 공의 뒷부분을 쳐야 한다는 생각 탓에 임팩트를 할 때도 체중이 오른쪽 발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틸리티 우드를 사용할 때는 체중 이동에 신경 써야 합니다. 유틸리티 우드는 공이 잘 뜨지만 방향은 부정확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립을 조금 짧게 잡는게 좋습니다. 스탠스는 4번 아이언 샷을 할 때와 똑같습니다. 볼 위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윙을 할 때 클럽의 바운스를 잘 이용해야 하지요. 아이언처럼 찍어 치는 느낌으로 친다고 해도 밑면이 넓어 볼 밑으로 잘 미끄러져 들어가기 때문에 볼이 잘 뜹니다. 밑면이 날카로운 아이언과 다른 점이 바로 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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