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왜 오르나 했더니 …
손보사들 4~9월 사업비 ‘펑펑’
계획 대비 최고 11% 넘긴 곳도
상당수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1월부터 보험료를 올릴 계획이다. 사고가 늘어나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보험사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보험사들이 설계사 수당이나 지점 관리 등에 쓰는 사업비를 계획보다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4~9월 손해보험사들이 쓴 자동차 보험 사업비는 1조5745억원에 이른다. 애초 보험사들이 잡았던 사업비 지출 계획보다 621억원을 더 썼다. 비율로 따지면 4.1%를 초과 지출한 것인데, 우리나라 보험사들이 지출 계획을 넉넉하게 잡는 걸 감안하면 사업비를 펑펑 쓴 셈이다.
규모가 큰 삼성화재(183억원)와 LIG손보(143억원)는 사업비를 계획보다 100억원 이상 사용했다. 계획 대비 초과 집행률이 높은 회사는 한화손보(11%), LIG손보(8%), 메리츠화재(6.9%)였다. 보험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사업비 지출이 많은 보험사는 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그린손보·제일화재·현대해상 등이다. 이들은 모두 보험료의 30% 이상을 사업비로 사용했다. 이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이미 지난 10월 보험료를 약 1% 인상했다.
보험사 회계 기준으로 지난해(2008년 4월~2009년 3월)에도 보험사들은 원래 계획보다 1619억원이 많은 3조1947억원을 사업비로 지출했다. 보험 관련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보험사들이 사업비만 허투루 쓰지 않아도 보험료를 낮출 여지가 생긴다”고 주장해 왔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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