⑬ 폴로 스루, 이렇게 하세요

⑬ 폴로 스루, 이렇게 하세요

백스윙 없이 정지 상태서 공 밀어내기 반복

 

	폴로 스루는 클럽 헤드를 목표 쪽으로 쭉 밀고 나가는 동작이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백스윙 없이 지면에 놓인 공을 클럽으로 밀어서 던져내는 훈련을 반복하면 폴로 스루 동작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안성식 기자]

폴로 스루(follow through)는 임팩트 이후 클럽 헤드를 목표 쪽으로 쭉 밀고 나가는 동작을 말한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을 때리는 데 급급해 폴로 스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을 정확하고 세게 맞히는 것에만 집착한 나머지 자연스러운 몸통 회전이나 그와 연관된 체중 이동을 못하는 것이다.

폴로 스루가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타구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폴로 스루는 마치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강하고 정확하게 던지기 위해 공을 던진 직후 팔을 포수 쪽으로 길게 밀어주는 동작과도 흡사하다.

투수가 공을 던진 직후에 팔을 뿌리지 않고 동작을 멈춰버린다면 공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게 될 것이다. 골퍼가 임팩트 직후에 클럽을 뿌리지 못하고 동작을 정지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이렇게 샷을 하면 타구의 방향이 들쭉날쭉해지기 마련이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부터 완전한 스윙을 익히지 못해 폴로 스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골퍼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습 방법을 권하고 싶다.

먼저 어깨 라인은 목표와 스퀘어 상태를 유지하고, 양손은 공보다 약간 앞쪽에 위치하는 이상적인 임팩트 자세를 취한다. 이 상태에서 클럽을 이용해 정지된 공을 목표 방향으로 힘껏 밀어서 던져내는 것이다. 백스윙 없이 정지된 자세에서 공을 밀어 던지는 이 동작은 생각보다 힘들다. 그러나 임팩트 이후 폴로 스루 동작을 익히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연습 방법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손목 힘이나 순발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방법으로 공을 20야드 이상 밀어서 던져낼 수가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이 훈련을 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폴루 스루의 동작이 몸에 배게 된다. 이렇게 훈련을 하다 보면 임팩트 순간 그립의 악력과 손목에 어느 정도의 힘이 들어가야 하는지도 느낄 수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 번 연습을 해보고 실제로 공을 때릴 때에도 임팩트 이후의 밀어치는 동작을 재현해 본다면 폴로 스루도 더 커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프로 선수들과 같은 멋진 피니시 동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덕호
스윙 모델=윤채영 KLPGA 프로, 사진=안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