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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신나는골프-고덕호

⑪ 악성 훅 구질 고칠 수 없나요

⑪ 악성 훅 구질 고칠 수 없나요

 

백스윙 때 클럽을 곧바로 몸쪽으로 빼면 악성 훅이 나오기 쉽다. [안성식 기자]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골퍼라면 차라리 훅 구질이 나오길 바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훅 때문에 고민하는 골퍼들의 고충 또한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보통 슬라이스는 타구에 백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런(run)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리 손실이 많은 반면 그만큼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날 확률도 낮다. 반면 훅샷은 타구에 오버 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공이 좌측 방향으로 심하게 굴러 자칫하면 해저드나 OB 구역에 빠지기 쉽다.

훅샷이 나오는 것은 플랫(flat)한 스윙 궤도나 스트롱 그립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스윙의 축이 되는 몸통을 중심으로 볼 때 클럽 헤드가 인 투 인(in to in) 궤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백스윙 때 클럽 헤드를 몸의 뒤편(인사이드)으로 뺀 뒤 다운스윙 때도 인 투 아웃이나 인 투 인 궤도를 그린다는 이야기다.

이런 방법으로 샷을 하면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가 닫혀서 공을 때리기 때문에 훅샷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악성 훅을 방지하게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척추 축을 고정한 상태로 클럽 헤드가 목표 방향으로 똑바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스윙의 아크(arc)를 크게 그려주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이렇게 큰 아크를 그리게 되면 클럽 헤드가 공을 치고 지나가는 임팩트 존(impact zone)이 길어지게 되는데 임팩트 존이 길면 길수록 미스 샷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타구의 방향성도 좋아지게 된다.

큰 스윙 아크 외에 또 한 가지 숙지해야 할 사항은 임팩트 순간 엉덩이의 회전이다. 클럽 헤드가 아무리 큰 아크를 그린다 해도 몸통을 타고 돌아가는 클럽 헤드의 궤적이 잘못되면 훅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몸통을 타고 좌측으로 휘어지는 구질을 똑바로 날아가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임팩트 순간에 목표 방향을 향해 몸을 열어주는 엉덩이의 회전인 것이다. 이는 체중 이동과도 일맥상통한 말이다.


그러므로 훅이 많이 발생하는 골퍼들은 스윙의 아크를 크게 그려줌과 동시에 가슴은 공을 향하고 엉덩이는 돌려주면서 임팩트를 하면 공이 똑바로 가게 된다.

고덕호 , 사진=안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