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면조코/기타정보

항공료에 꼭꼭 숨은 세금들

항공료에 꼭꼭 숨은 세금들

공항이용료·유류할증료 미주노선 보안 수수료도

 

업무차 해외출장이 잦은 회사원 이상훈(47)씨는 가끔 “항공료에는 어떤 세금이 들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항공권을 들여다봐도, 인터넷을 뒤져봐도 알 수가 없어서다. 항공료에는 숨어 있는 세금이 많다. 항공사 직원들도 담당업무가 아니면 헷갈릴 정도다. 순수히 항공사가 받는 항공요금 외에 기본적으로 출발지 공항세와 유류할증료, 전쟁보험료가 들어 있다. 공항세의 경우 인천공항은 2만8000원으로 세금은 세 가지다.

공항 수입인 공항이용료(1만7000원),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도 불리는 출국납부금(1만원), 2007년부터 도입한 국제빈곤퇴치기여금(1000원)이다. 왕복항공권에는 귀국 비행기를 탈 공항의 공항세도 포함된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주나 유럽 노선 등에는 생소한 세금이 더 많이 들어 있다. 미주행 왕복항공권을 끊으면 기본 세금 외에 구간별로 2.5달러의 승객항공보안서비스 요금을 내야 한다.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이후 신설된 보안수수료다.

교통세 명목으로 편도당 15.4달러씩, 왕복 30.8달러도 내야 한다. 미국은 동식물검역소 사용료(5달러)와 출입국심사료(7달러), 세관 사용료(5.5달러)까지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세금이다. 인천공항~미국 LA 왕복 항공권(이코노미석) 200만원 가운데 60만원 정도가 각종 세금인 셈이다.  

강갑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