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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 벌고 떠야지” 보도방 알바 성행

“한철 벌고 떠야지” 보도방 알바 성행

 

 

 

보도방이란 접대부 아가씨를 관리하며, 그녀들을 필요로 하는 업소에 연결시켜주는 일을 한다. 전국의 유흥가 밀집 지역에는 대부분 ‘보도 아가씨’가 있다. 특히 접대부 여성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서울 강남 등지에서는 보도방 르네상스라 할 만큼 보도 문화가 활성화되어있다.

보도방은 규모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서너 명부터 거의 백 명에 달하는 기업형까지 있다. 보도방 업주를 흔히 실장이라 부르는데, 거래처와 거느린 아가씨의 숫자에 따라 수입 또한 천차만별이다. 아가씨가 많을수록 수입이 비례하기 때문에 실장은 아가씨 수를 늘이기 위해 노력한다.

보도 아가씨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업소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소에 소속된 이는 ‘지정 아가씨’라 부른다. 지정 아가씨와 보도 아가씨는 각기 장단점이 확연하다.

업소 측에서는 당연히 지정 아가씨를 먼저 챙긴다. 보도 아가씨는 임시 종업원인 탓이다. 물론 업소를 찾은 고객에게 굳이 보도 아가씨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유흥주점의 접대부는 기본적으로 보건증을 발급받는다. 보도 아가씨는 불법 직업소개소 소속이라 보건증을 지니고 있지 않다. 풍문에 따르면 모 지방에서는 아예 직업소개소 등록을 하고 접대부를 공급하는 합법적인 보도방도 있다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보도 아가씨는 자신의 수입에서 일정 부분을 소개를 해준 실장의 몫으로 지출한다. 이른바 ‘와리’를 떼는 것이다. 업소 지정 아가씨들 사이에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일을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가씨들 사이에서는 지정보다는 보도의 선호도가 높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정보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매상에 얽매이는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매상 부담이란 술을 한 병이라도 더 마셔야 하는 부담이다.

화류계 직업 여성은 한정적이다. 따라서 투잡이 필요한 여성이 그 빈자리를 메운다. 출퇴근이 자유로운 특성 탓에 보도방에는 투잡을 행하는 여성이 많다. 투잡녀는 흔히 ‘철새 아가씨’라 불린다. 이들은 화류계를 아르바이트 삼아 입문한다.

짧은 기간 화류계에 몸담았다가 한 철 벌어 현업에 복귀하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은 대학생과 직장인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실장 처지에서도 철새 아가씨는 나쁘지 않다. 거래 업소에 늘 같은 얼굴만 보여주면 주문이 뜸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아가씨 모집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가장 손쉬운 법은 구인구직을 통해서다. 생활정보지 등에 광고를 게재해 아가씨를 구한다. 요즈음은 인터넷 화류계 구인구직 사이트가 활성화되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맥을 통해 아가씨를 구하기도 한다. 인맥이란 말 그대로 기존에 알던 아가씨를 데려오거나, 지인을 통해 소개받는다. 업소 지정 아가씨로부터 신망을 얻은 경우 이른바 ‘새끼’를 쳐오기도 한다. 또한 돈이 급한 친구를 데려오기도 한다. 또한 아가씨들이 선호하는 인터넷 카페나 소모임, 게임 등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아가씨를 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