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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종교지도자, 미성년자와 `성접촉` 혐의로 체포돼`[CNN]

`美 종교지도자, 미성년자와 `성접촉` 혐의로 체포돼`[CNN]

 

'구세주'를 자처해온 미국의 한 종교 지도자가 미성년자와 성적 접촉을 가진 혐의 등으로 6일 체포됐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인물은 미국 뉴멕시코주(州)에서 '우리의 의(義)되신 주(Lord Our Righteousness Church)' 교회를 이끌던 웨인 벤트.

마이클 트라베세르라는 가명으로 활동해왔던 벤트는 신도 중 미성년자 3명과 성적 접촉을 갖고 청소년 비행(非行)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이 교회 신도들의 거주지에서 여자아이 2명과 남자아이 1명을 구출한 뒤 벤트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이들의 구출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과거 이 교회 신도였다는 한 제보자는 벤트가 7명의 처녀들과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면서 10대인 자신의 두 딸을 그 대상으로 지목했었다고 밝혔다. 이 제보자의 딸 중 한 명은 경찰에 구출된 3명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벤트는 체포되기 전날인 5일 교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나를 둘러싼 현재의 소동은 예수님이 겪으셨던 고난과 닮은 꼴"이라면서 "당국은 죄를 만들어내 결백한 나를 죽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7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방송 예정인 종교 탐방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젊은 여성 신도들이 나체로 나와 함께 누워있긴 했지만, 그것은 신께서 내려와 지시하신 일"이라면서 성관계 혐의를 부인했다.

이 교회는 지난 1987년 설립됐으며 벤트는 지난 2000년부터 자신이 신의 계시를 받은 구세주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2007년 10월31일 세계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을 설파해왔으며, 예언 시기가 지난 뒤에는 "우리는 지금 '나와 1년 더 머무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여덟번째 날'을 맞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