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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파스쿠찌` 부지, 평당 1억9천600만원

명동 `파스쿠찌` 부지, 평당 1억9천600만원

서울시 개별공시지가 발표..작년 대비 평균 15.6% 상승
주거지 중 최고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평당 3천470만원

 
 

서울시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명동의 한 커피전문점 부지로 땅값이 2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서울시내 89만9천538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 29일 이를 발표했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소재지 구청장이 조사해 공시하는 개별토지의 가격으로 국세, 지방세,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 최고 요지는 '명동'..2억원 육박= 서울시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의 '파스쿠찌' 커피전문점 부지로, 평당 1억9천600만원(㎡당 5천94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평당 1억6천900만원/㎡당 5천100만원)에 비해 16.5% 상승한 것으로, 이 커피전문점은 지난해에도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었다.

시 관계자는 "2000년 인근에 대형 쇼핑몰 '밀리오레'가 문을 열면서 이 일대가 명동 상권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며 "서울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상업지역으로 땅값도 '금싸라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43번지의 도봉산 자연림으로 평당 1만4천원(㎡당 4천230원)이었다.

주거지역 가운데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대치동 670번지의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로 평당 3천470만원(㎡당 1천50만원)이었다.

서울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15.6% 상승했으며, 구별로는 용산구가 20.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다 ▲용산역세권 국제업무단지 건설 ▲한남뉴타운 개발 ▲이촌동 재건축아파트 가격상승 등의 호재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용산구의 뒤를 이어 송파신도시 추진, 거여.마천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송파구가 20% 올랐으며, 동작구도 지하철 9호선 건설, 노량진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를 업고 18.6% 올랐다.

반면 도봉구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낮은 8.9%의 상승률을 보였다.

◇ 강남주민들 "땅값 내려달라" = 2007년도 개별공시지가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토지소유자 의견청취를 거쳤으며 이달 31일 결정.공시된다.

의견청취 기간에는 총 3천574건의 의견이 제출돼 감정평가사 검증 및 구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82건이 조정됐다.

제출된 의견은 개발지역 보상 등을 위해 공시지가를 높여달라는 상향요구가 45.6%였으며, 보유세, 거래세 등의 세금 부담을 우려해 지가를 낮춰달라는 하향요구가 54.4%를 차지했다.

특이한 점은 강남구의 경우 458건의 제출 의견 중 단 10건을 제외한 448건이 하향요구였으며, 이중 119건은 실제로 하향요구가 받아들여졌다.

시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 시행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난 토지 소유주 등이 공시지가 상향으로 인한 추가 세금부담을 우려해 하향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를 가진 토지 소유주는 다음달 1~30일 토지 소재지 구청에 서면, 인터넷 등을 통해 이의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된 이의신청은 검증 및 심의를 거쳐 그 결과를 7월 30일까지 개별통지한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lmis.seoul.go.kr)에 접속해 토지 소재지와 지번을 입력하면 조회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