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인데 … 오늘밤 누가 웃을까
오늘 55곳 재·보선
◆태풍의 눈 대전 서을=가장 주목받는 곳은 대전 서을 지역이다.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맞붙었지만 이재선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 심 전 지사가 승리하면 그는 '충청권 독자 세력화'를 내세우며 대선 레이스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1995년 지방선거 때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그랬다. 충청권 민심을 얻지 못해 두 차례나 대선에서 패배했던 한나라당엔 지우고 싶은 그림이다. 재.보선 하루 전인 2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강재섭 대표 등이 대전으로 총출동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대전시장 선거의 역전승을 일궈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저녁때까지 5시간 동안이나 거리유세를 벌였다. 그는 지역 아파트 단지를 누비며 "이번 선거에 여당 후보는 없지만 여당이 뒤에서 열심히 지원하는 후보는 있다. 그 후보를 선택하신다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현 정권을 선택하는 게 될 것"이라고 심 전 지사를 겨냥했다. 이 전 시장도 이날 오후 대전에 들러 "이곳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데 이번에 기회를 만들어 줘야 대전.중부권 발전에 큰 발판이 된다"며 "연말 정권교체를 위해 의미 있는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선거 판세는 '인물론'을 내세운 심 전 지사가 이 후보보다 다소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당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심 전 지사는 이날 유세에서 "대전.충청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국가를 바로 세우는 충청의 일꾼으로 우뚝 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서울 양천구청장, 경북 봉화군수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각 대선주자 캠프도 재.보선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 서을의 패배는 박 전 대표에게 타격이 될 것이고, 서울 양천구의 패배는 수도권에 대한 이 전 시장의 영향력이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관전 포인트 무안-신안=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남 무안-신안의 승패도 이번 재.보선의 관전 포인트다. 김 후보는 이날 무안 장터 유세에서 "이제는 대통령의 아들이 아니라 무안-신안의 아들이 되겠다. 민주당이 하나의 중심이 돼 민주평화세력을 통합하고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열린우리당은 "김 후보의 당선을 범여권 통합의 지렛대로 삼겠다"며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동안 범여권 통합 방안에 대한 조언을 해온 DJ의 '대변자'가 국회에 등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유세장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뭉치고 합쳐야 하는데 김 후보가 당선돼 중앙에 오면 통합이 얼마나 쉽게 풀리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이재현 후보는 "김 후보는 무안-신안에 연고가 없어 지역 실정을 모른다"며 군수를 지낸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인물론'을 폈다. 국회의원 보선 선거구 중 경기 화성에만 후보를 낸 열린우리당도 정세균 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화성 조암장터를 찾아 박봉현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대전=김정하, 무안=김성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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