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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클럽과 용품

골프화의 진화

골프화의 진화
끈 없애고, 밑창 넣고, 밴드 붙이고
골프 클럽처럼 골프화도 진화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 골프화 업체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채용한 제품을 일제히 출시, 테크놀로지 전쟁을 시작했다.

풋조이는 올해 끈이 없는 '릴핏(上)' 골프화를 출시했다. 신발끈을 묶었다 풀었다 할 필요 없이 뒷굽에 설치된 다이얼을 돌려 신발을 조이고 푼다. 신발끈 대신 얇은 케이블을 쓴다. 편리하기도 하지만 기능도 좋아졌다. 풋조이 알 마틴 부사장은 "케이블이 발 전체를 고루, 일정한 압력으로 감싸기 때문에 신발과 발의 일체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PGA 투어에 뛰는 선수들이 한두 번만 신어 보고도 이 신발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나이키골프의 'SP-8TW 투어'는 타이거 우즈가 올해 투어에서 신을 골프화다. 우즈가 임팩트 순간 오른발이 지면에서 떨어져 최적의 힘을 얻지 못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밑창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을 넣은 신발이다. 발 안쪽의 푸시 플레이트(Push Plate)가 밑창의 다른 부분과 독립적으로 구부러져 발이 지면에 최대한 오래 닿을 수 있도록 했다. 임팩트 시 발과 지면이 더욱 강하게 밀착돼 스윙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아디다스골프도 신발 중간 부분에 최대한 힘을 집중시키고 바닥의 제어력을 높인 '파워밴드' 골프화를 내놨다. 신발 중간에 부착된 합성고무 파워밴드 채시스(chassis)가 신발 안에서 발이 겉도는 것을 막아준다. 누우면 체형대로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매트리스 침대의 원리다. 또 신발 윗부분의 그립존이 발을 고정해준다는 설명이다.

캘러웨이골프는 발의 열을 흡수하는 컴포템프 기술을 채용한 '프리시전 새들(下)' 골프화를 내놨다. 컴포템프 기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소재를 사용해 발의 주요 부분에서 생성되는 열을 흡수해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이다. 또 통기성을 향상시킨 기술(산소 에너지)은 혈액의 산소량을 늘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