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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스코어줄이기

여름 골프 두배로 즐기기

[여름 골프 2배로 즐기기] 클럽은 길게 잡고 스윙크기 줄여야  
  

[서울경제신문   2005-06-28 16:57:29]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그렇지만 골퍼들은 라운드 유혹을 뿌리칠 수는 없다. ‘빗 속이라도 좋다’고 외치는 골퍼들을 위해 장마철 라운드 때 유의해야 할 주요 사항을 알아본다.

 

▦ 준비에 만전을 기해라

 

악천후 골프는 준비가 절반 이상이다. 튼튼한 우산과 방수 잘되는 비옷에 모자는 기본. 마른 수건과 여벌의 양말 및 장갑이 필요하다. 장갑은 가죽보다는 합성피혁제품이 낫다.

 

▦ 마음을 비워라

 

멋진 스윙을 하려고 하지 말고 미스 샷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상책이다. 미스 샷 몇 개쯤은 날씨 핸디캡으로 접어 주겠다고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는 것이 좋다. 내기는 금물. 스윙이 다 망가지기 때문이다.

 

▦ 한 두 클럽 길게 잡는다

 

공기가 무겁고 비의 저항도 있어 볼이 멀리 날아가지 않고 런(굴러가는 거리)도 적다. 근육이 위축되는 것도 거리가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 때문에 평소보다 긴 클럽을 잡고 편안히 스윙한다. 어프로치 할 때나 퍼트 때도 마찬가지다. 장마철 그린은 물의 저항이 있는데다 잔디를 깍지 못해 스피드가 느리므로 다소 강하게 퍼트한다.

 

▦ 스윙 크기는 줄인다

 

장마철에는 볼만 깨끗하게 쳐내야 한다. 자칫 물을 잔뜩 머금은 잔디나 땅까지 치게 되면 온 몸이 흙이나 잔디투성이가 돼 스타일 구기고 볼은 바로 앞에 떨어져 스코어를 망치기 십상이다. 스윙은 4분의 3크기로 즉, 백 스윙 때 클럽이 허리 위로 올라갔다 싶을 때 다운스윙을 한다.

 

▦ 템포와 리듬을 지켜라

 

리듬만 잘 맞추면 샷은 모두 제대로 된다. 빗속에서는 특히 조급한 마음이 생기기 쉬우므로 평소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자신만의 리듬을 지킨다.

 

▦ 그립을 자주 닦는다

 

빗 속 미스 샷의 원인 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그립이 미끄러지는 것이다. 때문에 공사장에서 쓰는 목장갑을 가지고 와 물을 짜내 가면서 쓰는 골퍼도 있는데 효과 만점이라고 한다. 그렇게까지 하기 싫은 골퍼라면 수건 하나 챙겨 우산 살에 걸어 두고 틈 날 때마다 그립을 닦는 것이 좋다. 샷 한 뒤 장갑을 벗어 손도 닦는다.

 

▦ 높은 곳을 겨냥한다

 

비가 오면 페어웨이도 다 같은 페어웨이가 아니다. 물이 아예 많은 곳은 캐주얼 워터 해저드로 구제 받을 수 있지만 드롭하기도 애매하게 물이 있는 곳은 샷 하기 전 ‘잘 칠 수 있을까’하는 의심부터 든다. 그러므로 잔디에 물기가 적은 높은 곳을 겨냥해 샷을 한다.

 

▦ 라운드 후에도 클럽을 잘 닦는다

 

몸도 클럽도, 신발도 잘 닦고 말려야 한다. 특히 장갑이나 신발을 잘 말리지 않고 나중에 다시 사용하면 손, 발에 무좀이 생긴다. 그립이나 헤드 커버에도 곰팡이가 필 수 있으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당뇨가 있는 사람이 장시간 빗속을 걸은 뒤 제대로 닦지 않으면 상처가 생긴 것을 모르고 지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