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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뉴스

LA 오픈서 대형참사 고진영,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2위로 반등

                      고진영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로 반등했다. [AP=연합뉴스]

고진영(27)이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로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한 타 차 2위다.

 

4월은 고진영에게 잔인한 달이었다. 4월 1일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고진영은 2오버파 74타를 쳤다.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8개월여 이어온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이 끝났다. 성적은 공동 53위에 그쳤다.

 

고진영은 2주간 샷을 다듬고 지난 주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 출전했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치면서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3라운드 17번 홀에서 키 보다 높은 턱이 있는 패널티 구역에 들어가 쿼드러플 보기를 했다. 깊은 패널티구역에서 두 차례 온그린을 시도하려다 실패하면서다.

 

페널티 구역에서의 첫 번째 온 그린 시도는 할 만했지만 내리막 라이로 바뀐 두 번째 시도는 다소 무리였다는 게 전문가 평가였다.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을 시도했지만 7번 홀 2m 버디 기회에서 4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로 김이 빠졌다. 21위에 그쳤다.

 

고진영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로 반등했다. [AP=연합뉴스]

고진영은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첫날 2번부터 7번까지 6연속 버디를 했다. 7언더파 64타를 치며 왜 랭킹 1위인가를 보여줬다. 고진영은 2. 3라운드 점수를 잃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2위까지 올라왔다.

 

우승은 아니지만 고진영이 LA오픈에서 일어난 쿼드러플 보기와 4퍼트로 망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고진영은 최종라운드 89%의 그린 적중률로 송곳 아이언이 건재함을 여줬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 세계랭킹 1위에서 밀려나자마자 벌룬티어스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그러면서 연말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고 압도적인 점수 차로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인비는 한 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16위다. 홍예은과 최운정, 최예진은 3언더파 공동 21위다.

 

[출처: 중앙일보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