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성. [사진 KLPGA]
전예성(20)이 18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연장 끝에 허다빈(23)을 꺾고 우승했다. 전예성은 최종라운드 5언더파 67타,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했다.
한때 8명이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혼란했다. 전예성은 마지막 세 홀 모두 버디를 잡아 19언더파에 올라왔다. 허다빈도 만만치 않았다. 15번 홀부터 17번홀까지 버디를 잡았으며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클러치 파 퍼트를 넣어 19언더파가 됐다.
그러나 연장에서 먼저 친 허다빈의 티샷이 훅이 나고 전예성이 파를 하면서 첫 홀에서 경기가 끝났다. 허다빈은 102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전예성은 지난해 KLPGA 투어에 올라왔다. 아이언과 쇼트게임이 좋지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26야드로 106위(2021년 기준)여서 1부 투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해 전예성은 상금랭킹 61위로 60등까지 받는 올해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60위 곽보미와의 상금 차이는 56만8333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한국에 머물며 KLPGA 투어에 나와 상금 순위에 오른 LPGA 진출 선수 김효주, 유소연, 고진영 등이 아니었다면 60위 이내 들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지옥 같다는 시드전을 다시 치르고 전예성은 올해 다시 투어에 올라왔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상금 랭킹 79위로 시드를 걱정했지만 이 우승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전예성은 “지난해 시드전으로 밀려 마음 내려놓고 연습하고 경기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코치였던 나상현 SBS골프 해설위원은 "거리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잘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코스가 전예성의 스타일에 맞고 우승 기회에서 강한 선수"라고 말했다.
올 시즌 6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이날 2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다.
[출처: 중앙일보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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