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27일 끝난 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 최종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김세영(27)이 2주 연속 역전 우승의 꿈을 접었다.
13번 홀(파3)에서 버디로 1타를 줄인 김세영에게 16번 홀(파5)에서 마지막 기회가 왔다. 2온을 시킨 뒤 4m 가량의 이글 퍼트를 남겼다. 그러나 여기서 3퍼트를 하면서 역전 우승 꿈은 완전히 사라졌다. 김세영은 17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최종일에만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기록했다. 지난주 열린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7위에 이어 2주 연속 톱 10이다. 그러나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경기 후 만난 김세영은 "편안하게 해야 하는데 압박감이 더 컸다. 골프라는 게 압박감과 편안함 그 중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정신적으로는 압박감이 들어도 몸은 풀려야 하는데, 2주 연속 둘다 압박감이 컸다. 그래서 놓쳤다"고 말했다. 개막전과 시즌 두 번째 대회를 톱 10으로 마친 김세영은 약 3주간 두 대회에서 느낀 아쉬움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김세영은 "퍼트감에 집중해 연습하겠다. 다음 대회인 태국 시합 전까지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겠다"고 했다.
우승은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 차지했다. 2017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한 삭스트롬은 톱 10. 6번이 전부였던 무명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선 뒤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16번 홀까지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1타 차로 뒤진 삭스트롬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에 붙여 동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홀에서 하타오카가 1m가 안 되는 퍼트를 놓치면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하타오카는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보카라톤(미국)=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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