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정 후 마지막 홀에서 사진을 찍는 이정은. [사진=크라우닝]
이정은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우승,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수석으로 얻었다.
7라운드까지 2타 차 2위였던 이정은은 최종일 두 타를 줄였고 선두였던 사라 셰멜젤이 4오버파를 치면서 밀려나 역전 우승했다.
이듬해 투어 출전권을 주는 Q스쿨은 부담감이 심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린다. 지난해까지 5라운드로 열렸던 LPGA Q스쿨은 올해부터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2주 동안 8라운드를 치르는 Q시리즈로 변경됐다. 훨씬 긴 마라톤 레이스가 됐다.
이정은은 Q시리즈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된 경기를 했다. 난코스에서 잘 버티며 5라운드까지 6위로 투어카드를 거의 확신한 이정은은 핫식스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6라운드부터 속도를 냈다. 6라운드 68타, 7라운드 67타를 치면서 2위로 올라섰고 최종일 정상에 등반했다.
이정은이 리더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크라우닝]
지난해 한국 최고 선수였던 이정은은 8라운드 마라톤 레이스 내내 한 번도 오버파를 치지 않았다. 이정은은 Q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KLPGA 대회인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불참했다. 상금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음에도 도전했고 수석으로 통과했다.
이정은은 "수석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1등으로 통과하게되서 얼떨떨하다. 시드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린스피드가 굉장히 빨랐다. 파3 기장도 길고, 전체적으로 코스가 좁고 어려워서 티샷을 포함해 모든 샷에 집중해서 경기해야했다. 2주동안 8라운드를 치루는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래도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진출을 확정하고 도전한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과 이야기하고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사진=크라우닝]
올해 Q시리즈는 102명이 출전했다. 20위까지는 투어 풀시드를 주고 이후 45위까지는 조건부 출전권을 준다. 골프 교습가 전욱휴씨의 딸인 전영인이 공동 13위로 출전권을 땄다. 올해 부진으로 카드를 잃었던 한국계 스타 엘리슨 리도 15위로 풀시드를 획득했다.
반면 한국계인 켈리 손은 공동 49위로 한 타가 모자라 시드를 얻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도 12오버파 공동 51위로 카드를 얻지 못했다. 곽민서, 김혜민, 샌디 최, 성은정도 카드를 얻지 못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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