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교촌 레이디스 오픈' 3연속 우승…16년 만의 3연패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김해림(29·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6년 만에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김해림은 6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CC(파71·6383야드)에서 열린 '제5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김해림은 김지현(27·롯데), 이다연(21·메디힐)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이 대회를 통해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김해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해림은 3연패를 위해 같은 시기 일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에 불참했다.
KLPGA 투어에서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고 구옥희, 강수연(42), 박세리(41) 뿐이다. 강수연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3연패에 대한 열의를 불태운 김해림은 강수연 이후 16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더욱이 타이틀은 같지만 2016년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지난해 충북 동촌 컨트리클럽 등 매년 다른 대회 코스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남다른 인연을 이어갔다.
김해림은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도 2연패했다. 통산 6승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함우승 타이틀은 3개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해림은 16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5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선두 이다연에 2타 차 뒤져 역전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쉽지 않은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6언더파가 됐다. 반면 선두를 달리던 이다연이 같은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둘의 순위가 바뀌었다.
마지막 18번 홀(파3)을 나란히 파로 마치며 김해림이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다연은 뼈아픈 더블 보기로 통산 2승 기회를 날렸다.
김지현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를 했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장수연(24·롯데)은 2타를 잃고 2언더파 공동 7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 1위 장하나(26·BC카드)도 공동 7위에 올라 주요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하민송(22·롯데)도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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