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승' 이다연, '팬텀클래식' 2타차 역전 우승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이다연(20·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다연은 1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 코스(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위드 YTN'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오지현(21·KB금융그룹·12언더파 204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도중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이다연은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그룹에 2타 차로 출발 한 이다연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6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오지현과 공동 선두에 올랐고, 9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이며 단독 선두가 됐다.
기세를 몰아 10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다연은 11번 홀(파4)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추격하던 선수들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13번 홀(파3)에서 침착하게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사수했다.
이후 파 세이브를 하며 단독 선두로 대회를 마친 가운데 오지현이 17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까지 따라 붙어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 결과에 따라 연장 승부 내지 우승자의 얼굴도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오지현은 아쉽게 파로 마무리하며 이다연의 생애 첫 우승이 확정됐다.
2015년 시드전 우승을 하며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이다연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두 차례 기권과 4차례 컷탈락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상금 순위 78위에 머무르며 내년 시즌 시드 걱정을 해야 할 처지였다.
이다연은 감격적인 데뷔 첫 우승과 함께 2년 동안 시드 걱정 없이 투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날 나홀로 플레이를 하면서도 공동 선두에 올랐던 오지현은 마지막까지 시즌 3승을 위해 경쟁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첫 날 홀인원과 함께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이승현(27·NH투자증권)은 최종일 이븐파에 그치며 김아림(22·하이트진로)과 함께 10언더파 공덩 3위에 머물렀다.
김지현(26·한화)이 최종일 2타를 잃고 6언더파 공동 7위, 가까스로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난 이정은(21·토니모리)은 2타를 줄이며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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