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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뉴스

이민영, JLPGA 야마하 레이디스 우승

이민영, JLPGA 야마하 레이디스 우승
최종 9언더파 기록, 5경기 만에 일본 무대 첫 승 신고
신지애 6언더파 3위

 

 

이민영이 2일 끝난 JLPGA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이민영(25·한화)이 일본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민영은 2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쓰라기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종 9언더파로 우승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민영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와타나베 아야카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민영은 일본 진출 5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1800만엔(약 1억8000만원).
 
J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4위로 통과한 이민영은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이전까지 개막 4경기에서 톱10 2회를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세 번째 경기였던 티포인트 레이디스에서 8위로 첫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주 악사 레이디스에서는 6위를 차지하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까지 내달리며 일본 무대에서 빠른 적응력을 뽐내고 있다.  
선두로 출발했지만 와타나베의 추격이 매서웠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와타나베는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이민영과 함께 9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승부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와타나베가 스스로 무너졌다. 와타나베는 16번 홀에서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범했고, 이민영은 파로 잘 막아냈다. 2타 차 선두로 올라선 이민영은 타수를 잃지 않고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와타나베가 버디를 뽑으며 압박했지만 이민영은 파로 잘 막아냈다.  
 
이민영은 귀여운 미소로 일본 팬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보미, 김하늘, 윤채영와는 달리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웃을 때 나타나는 보조개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민영의 역경 극복 스토리도 화제다. 지난 2015년 신장암 진단을 받았던 그는 수술 후 암을 극복하며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통산 4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지애가 2타를 줄여 6언더파 3위에 올랐다. 최종일 이븐파를 기록한 안선주는 3언더파 5위를 차지했다. 4타를 줄인 김하늘이 이븐파 공동 11위다.  
 
김두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