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상금 新기록…日남녀 모두 평정
이보미(27)가 일본 프로골프의 새역사를 썼다.
이보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7승을 달성하며 일본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단일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JLPGA 투어에서는 6년만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는 무려 14년만에 이 기록이 깨졌다.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쓰우라 테이엔 골프장(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다이오제지 에리에르 여자 오픈 최종 4라운드. 3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이보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내며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와타나베 아야카(22), 스즈키 아이(21·이상 일본·합계 11언더파) 등 2명의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이보미는 이로써 시즌 7승이자 통산 15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상금 1800만엔을 보태며 시즌 상금누계에서 2억2581만7057엔(약 21억2566만원)을 기록함으로써 일본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단일시즌 최다액 상금 획득 선수로 기록됐다. 한마디로 대기록이다.
종전 J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09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의 1억7501만6384엔이었다. 또 JGTO에서는 2001년 이자와 도시미쓰(일본)가 기록한 2억1793만4583엔이었다. 이보미의 상금 신기록은 JLPGA 투어의 요코미네보다는 5080만엔을, JGTO의 이자와에게는 788만엔을 앞섰다.
하지만 이 신기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JLPGA 투어는 아직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총상금 1억엔) 한 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다. 이보미가 마지막 대회에서 획득하는 상금만큼 이 신기록의 최다 상금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3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이보미는 2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후 보기 없이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들어서는 12번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4)에서 세 번째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보미는 2011년 일본 진출 이후 2012년에 3승(상금랭킹 2위), 2013년 2승(7위), 2014년 3승(3위), 그리고 올 시즌 7승(1위)을 기록하며 JLPGA 투어에서 골프여제로 추앙받고 있다. 올 시즌 경기력 부문 가운데 평균타수(70.1095)와 그린적중률(74.6269%), 평균 퍼트수(1.7539) 등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말 그대로 독보적 평정이다.
한편 이보미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JLPGA 투어에서 16승을 합작했다. 이지희, 신지애, 안선주, 전인지가 2승씩을 올렸고 김하늘이 1승을 거뒀다. 16승은 2012년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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