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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뉴스

유소연, 35개월 만에 KLPGA 투어 정상

유소연, 3년만에 KLPGA 우승컵…기분 좋은 기운 LPGA까지

 

 

 

[OSEN=강희수 기자] 딱히 해외파냐 국내파냐를 따질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했다. 국내 토너먼트에서 수위에 오르지 않은 선수가 해외 진출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

해외파의 범주에 속하는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이 KLPGA에서 우승 한(恨)을 풀었다. LPGA 대회에서 매번 우승 문턱까지는 갔지만 최종 고지까지는 오르지 못한 한풀이를 국내 대회에서 해냈다.

유소연은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 66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자가 됐다.

유소연의 최종 라운드 우승은 전날 3라운드에서 장하나(23, 비씨카드)와 더불어 공동선두에 오를 때부터 예상 됐던 바다. 2015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 국내파와 해외파간의 맞대결처럼 구조가 갖춰졌지만 결국은 대회 경험이 최종 승부에서 명암을 갈랐다.

전날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장하나는 최종합계 9언더파로 단독 2위가 됐다.

둘의 명암은 최종라운드 첫 홀에서 크게 갈렸다. 유소연이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반면, 디펜딩챔피언인 장하나는 더블보기로 힘겨운 출발을 보였다. 그 흐름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1번 홀만 빼면 장하나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1번 홀을 제외하고 장하나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유소연은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1번홀에서의 성적만 빼고 본다면 장하나가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1번 홀에서의 더블보기와 버디 차이는 컸다.

유소연은 지난 2012년 9월 KDB 대우증권 클래식 이후 3년만에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최종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윤선정의 차지였다. 윤선정은 3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는 5언더파가 됐다.


<사진> 3년만에 KLPGA에서 우승한 유소연. /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