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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조코/뭐니 머니

한강변 56층 아파트 높이만큼 값도 껑충

한강변 56층 아파트 높이만큼 값도 껑충

이촌첼리투스 시세차익 2억 넘어
위례 아이파크, 판교 알파리움도
분양권에 1억~2억원 웃돈 붙어

 

어느 지역이나 랜드마크(Land Mark)인 아파트가 있다. 대개 규모가 크거나 외관이 특이하거나 유명 건설업체가 지은 브랜드아파트인 경우가 많다. 이들 단지는 해당 지역 주택시장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어 주택 경기 풍향계로도 불린다. 가격도 주변보다 비싸다. 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올해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주택시장을 선도할 만한 랜드마크 아파트가 줄줄이 입주한다. 대표적인 단지가 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이촌첼리투스다. 이 아파트는 옛 렉스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2011년 12월 착공 당시 한강변에 들어서는 첫 초고층 아파트로 큰 관심을 끌었다. 집 안에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입지에 최고 56층의 높이만으로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현재 한강변 건축물은 높이(35층) 제한이 있다.

 올 8월 입주를 앞둔 현재 독특한 외관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각 동의 17층 커뮤니티 시설을 잇는 2개의 스카이브릿지 덕이다. 위용 만큼 몸값도 많이 올랐다. 올 2월 분양권이 19억9274만원(29층)에 거래됐다. 착공 당시 평균 시세가 10억~11억원이고, 재건축조합원의 추가부담금(5억4000여 만원)까지 합한 총 투자비용은 15억~17억원 정도였다. 시세차익이 2억원이 넘는 셈이다. 이촌동 삼익공인 강대규 실장은 “입지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이 일대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며 “강남권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아 입주 이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청약 돌풍을 일으키며 관심을 모았던 위례신도시에서도 하반기 주요 단지 입주가 시작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위례 아이파크다.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인 트랜짓몰의 첫 분양 단지다. 주상복합 단지로, 아파트는 2013년 9월 분양 당시 평균 16대 1, 최고 205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 뿐 아니라 상가도 큰 관심을 모았다. 역시 첫 분양 상가인 데다 유럽풍 스트리트형 외관을 앞세워 두 달 만에 153개 점포 계약을 끝내 상가시장 열기를 지피는 불씨가 됐다는 평이다. 위례박사공인 김찬경 사장은 “사실상 이 때부터 아파트는 물론 상가 청약 돌풍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신도시 중심지역이고 첫 분양단지라 선도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은 평균 7000만~9000만원 정도 붙었다. 3월 101㎡형(분양가 6억9720만원)이 7억8294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단지가 ‘처음’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면 경기도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은 ‘막바지’ 물량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실상 아파트 입주가 끝난 판교신도시에 오랜만에 공급된데다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있었다. 무엇보다 싼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당시 주변 일반 아파트보다 3.3㎡당 300만~400만원 싼 평균 1900만원에 나왔다. 이 아파트에 청약하기 위한 불법 청약통장 거래가 성행할 만큼 큰 관심을 모았고 2013년 8월 25대 1, 최고 3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했다. 분양 당시 인기 만큼 몸값도 많이 올랐다. 현재 분양권에 1억~2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알파리움은 상업·업무·복합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대형 복합단지인 알파돔시티의 주거시설이다. 단지 안에 현대백화점·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판교로뎀공인 임좌배 사장은 “13만 여㎡ 규모의 알파돔시티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손에 꼽히는 자족형 미니신도시가 조성되는 셈”이라며 “복합단지 내 주거시설로서 주목 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