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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점차 1위' 그래도 김연아가 끄떡없는 이유

'0.28점차 1위' 그래도 김연아가 끄떡없는 이유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지켰다. 올림픽 2연패 확률은 79%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아 선두로 나섰다. 흠잡을데 없는 연기를 펼쳤지만 심판들로부터 다소 야박한 점수를 받은 게 아쉬웠다.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 3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4.12점)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도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에 오른 적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06~2007 시즌 이후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대회에 최종 우승까지 확정지은 경우는 19번 가운데 15번이었다. 소치 올림픽 금메달 확률이 79%라는 의미다.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오르고도 미끄러졌던 적은 2011년 4월 열렸던 세계선수권 때가 마지막이었다. 2012년 12월 현역에 복귀한 뒤에는 세계선수권, 국내 종합선수권 등 국내외 대회에서 모두 쇼트, 프리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그만큼 김연아가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김연아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으니 끝난 일에 연연하지 않고 내일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소치=김지한 기자 [사진 AP=뉴시스,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