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의심환자 제주서 첫 발생
국립보건원 역학조사 나서…치사율 30% 달하지만 백신 없어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속칭 ‘살인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축산업을 하는 강모씨(73)가 지난 8일 원인불명의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제주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열이 나자 감기인줄 알고 가벼운 처방을 받았지만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이 의심돼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은 살인 진드리가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매개한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현재까지 국내 인체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물릴 경우 설사와 두통, 발열과 피로감, 식욕저하와 출혈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에 달한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또 야외활동때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 뒤에는 겉옷을 꼼꼼히 털어내는 한편 물린 뒤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 보고됐고, 지난 1월 일본에서도 최초 사망 사례가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중국과 일본에서 130여명이 숨졌다.
제주도는 강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다음주중 감염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강씨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도내 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검사와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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