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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지 마, 쏘지 마” … 카다피 비참한 최후

“쏘지 마, 쏘지 마” … 카다피 비참한 최후

고향 땅굴서 시민군에 붙잡혀 폭행 당해 사망

 

 

 

리비아를 42년간 통치했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69)가 20일(현지시간) 고향 시르테의 땅굴에서 부상을 입은 채 시민군에 생포됐다가 숨졌다. 나토군의 폭격 직후 머리와 두 다리 등에 심한 부상을 입은 채 체포됐던 카다피는 시민군들에게 폭행을 당하다 숨졌다.

 

체포 당시 카다피는 시민군에게 “제발 쏘지 마, 쏘지 마”라고 외쳤다. 사진은 온몸이 피투성이인 카다피가 숨지기 직전 폭행당하고 있는 모습을 한 시민군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리비아 국민은 이날 거리로 나와 카다피 체제의 완전종식을 축하했다. 카다피의 사망으로 튀니지·이집트에 이은 중동 민주화 제3탄으로 지난 2월 시작됐던 리비아 사태가 종말을 고했다. 이로써 리비아 과도정부의 신속한 수립은 물론 중동 민주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르테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