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카메라 피하는 `지미번호판` 기승, 종류도 다양

단속 카메라 피하는 `지미번호판` 기승, 종류도 다양

최근 주차위반 단속을 피하기 위한 불법 번호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 의원(한나라당)은 경찰청 국정감사에 하루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고의로 자동차번호판을 가리거나 무인 교통단속 카메라에 촬영되지 않도록 하는 신종장비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미번호판`은 운전자가 앉은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1.5초 만에 얇은 막이 내려와 차량 번호가 보이지 않도록 가려주는 장치로 10만원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번호판의 각도가 40도~70도까지 꺾여 무인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판독하지 못하게 만드는 `꺾기번호판`은 평균 1만5천원선, 번호판에 뿌리면 빛을 반사해 단속카메라에 찍혀도 번호를 알아볼 수 없게 하는 스프레이 제품도 5만~6만원에 판매 중이다.

김 의원은 “불법 번호판을 장착한 차량이 과속 사고를 낼 수 있고 번호판을 위장한 택시나 승용차가 납치, 강도 등 강력범죄에 이용될 경우 차적 조회 및 차량의 이동구간 파악도 안 돼 단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밖에 야광스티커나 레이저 교란 장비, LED 번호판, 회전식 번호판 등 다양한 종류의 불법 번호판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