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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뉴스

청야니, 웨그먼스 챔피언습 우승..‘신 골프여제’ 등극

청야니, 웨그먼스 챔피언습 우승..‘신 골프여제’ 등극

 

 

청야니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청야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버디 8개, 보기 2개)를 쳐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모건 프레셀(미국·9언더파)을 10타차로 따돌리는 완승이었다. 22세의 청야니는 LPGA 투어에서 거둔 8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챙기면서 남녀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4승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다음달 열리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하게 된다.

LPGA 투어에서는 패티 버그가 23살이던 1941년 웨스턴 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 4승을 달성했지만 웨스턴 오픈이 1967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빠지면서 24세 때인 2002년 4승을 기록한 박세리가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PGA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2000년)로 당시 24살이었다

그동안 청야니는 장타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청야니는 완전히 달라졌다. 파워에 정교함까지 갖추며 3승을 달성했다. 청야니는 이날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7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도 78%를 기록했다. 그린적중률 83%, 퍼트 수도 28개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미 5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13언더파)로 출발한 청야니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2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청야니는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이며 '와이어투와이어'로 대미를 장식했다.

은퇴한 안니카 소렌스탐과 이웃사촌인 청야니는 "최연소 기록을 생각하지는 않았고 내 게임에만 집중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기회가 왔으니 소렌스탐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미나(30·KT)만이 6언더파(공동 6위)로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문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