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 찾아가 아내·장모 살해한 40대 긴급체포
`만나주지 않는다` 아내와 장모 무참히 살해…범행 9시간 만에 인근 모텔서 체포
[부산CBS 박중석 기자] 별거 중인 아내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모와 아내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새벽 5시 10분쯤,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재래시장 골목에서 김 모(72)할머니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길 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 할머니가 숨진 곳에서 40m가량 떨어진 김 씨의 집에서 딸인 박 모(45)씨 역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 안에 금품을 훔친 흔적이 없고 숨진 두 모녀가 잔인하게 숨져 있는 것으로 미뤄 원한 관계에 있는 면식범의 범행으로 판단한 경찰은 딸인 박 씨와 별거 중인 남편 박 모(48)씨를 용의 선상에 올리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발생 9시간 뒤인 오후 2시 20분쯤 범행장소에서 멀지 않은 서구 암남동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해 숨어 있는 박 씨를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경찰조사결과 아내와 1년 6개월 전부터 별거 중이던 박씨는 수시로 아내가 머물고 있는 장모의 집과 직장을 찾아가 자신을 만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체포될 당시 자해를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으며,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박 씨가 퇴원하는 즉시 정확한 범행동기를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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