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관저 주변 탱크 수십대 배치"

"北김정일 관저 주변 탱크 수십대 배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절정이던 2월 초순에 평양 룡성에 있는 자신의 21호 관저 주변에 탱크 수십대를 배치시켰다고 대북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2일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북한에서 3대 세습이 진행되던 2009년 중반 이후에는 세습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있을 경우를 대비 김정일이 자주 이용하는 관저와 평양, 강원, 함남 등에 소재한 별장에도 장갑차 각 10여대를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올 3월 현재 북한 전역의 김정일 별장 및 관저 등 10여개 장소에는 100대의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지난 주 국내 이동전화 사용을 중지했으며, 집전화도 시내 전화만 가능하며 시외전화는 차단시켰다"며 "평양을 비롯한 각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쿠가 사형당한 1989년 12월 이후에도 호위사령부내에 탱크부대와 미사일 부대를 배속시키고, 이를 평양 시내에 배치한 바 있다. 그러나 김정일 관저 주변에 직접 탱크를 배치시키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방송은 "이번에 용성 관저에 탱크 부대가 배치된 것은 중동 시위에 대한 김정일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