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계란·액젓 압수하고 범칙금 부과
졸업식을 마친 고교생 9명이 한 승용차에 타고 뒤풀이를 하러 가다가 경찰에 단속됐다.
10일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0분께 '시내 도로에 트렁크에 3명을 태운 승용차가 아슬아슬하게 운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들을 투입해 상동 모 아파트 앞 도로에서 소나타 승용차를 붙잡았다.
황당한 것은 5인승 승용차에 운전면허증을 가진 곽모(19)군을 포함해 무려 9명이나 탑승했고, 특히 3명은 트렁크 덮개를 연 채 타고 있었던 것.
또한 이들은 계란 20개, 소형 밀가루 3포대, 멸치액젖 1병도 품에 안고 있었다.
경찰이 파출소로 연행해 조사해보니 이들은 모두 당일 오전 정읍시내 모 고교에서 함께 졸업식을 마친 친구들이고, 만 18세를 넘어 최근에 운전면허증을 딴 곽군은 어머니 소유의 차량으로 졸업 기분을 내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졸업생들은 황당한 행동에 대해 계도하고 훈방하는 한편 뒤풀이 용품을 회수하고 곽군에게는 도로교통법상 승차정원 위반 혐의로 벌점 10점과 범칙금 6만원을 부과했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졸업식장 근처에서 과격한 뒤풀이 단속이 강화되자, 절친한 친구들이 '밀가루 뒤풀이'로 졸업 분위기를 내려고 한 철부지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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