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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여성, 멕시코 경관에 집단 성폭행 주장 파문

加여성, 멕시코 경관에 집단 성폭행 주장 파문

캐나다 여성 관광객이 지난 연말 멕시코 휴양지의 경찰서 내에서 경관들에게 집단 성폭행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레베카 럿랜드(41) 씨는 17일 CBC방송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밤 멕시코 휴양지 칸쿤 인근 리조트 타운 '플라야 델 카르멘' 거리에서 현지 경관과 말다툼을 벌이던 약혼자와 함께 경찰에 연행된 뒤 청사 내에서 경관 3명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당국은 럿랜드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나 캐나다 외교부는 현지에 조사관을 파견해 사실 조사에 나서는 한편 멕시코 측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CBC 방송에 따르면 럿랜드와 약혼자 리처드 콜맨(51) 씨는 리조트 단지에서 술을 마신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럿랜드에게 집적거리는 남성과 시비가 붙었고, 이어 현장에 나타난 현지 경관 4명과 콜맨이 언쟁을 벌이다 경찰서로 끌려갔다.

연행 당시 콜맨은 경찰로부터 약물 복용 및 마약 소지 혐의를 받고 수색을 당한 뒤 땅바닥에 눌린 채 수갑이 채워졌다고 말했다.

럿랜드는 혼자 끌려간 방에서 몸 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경관이 가슴을 만지고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이어 다른 경관 2명에게도 성폭행 당했지만 공포에 질려 저항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복을 입고 기관총을 든 경관 4명이 둘러서 있는 곳에서 저항을 하면 상황을 악화시킬 것 같았다"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했다.

럿랜드는 경찰서에서 얼굴과 팔에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두 사람은 경관들에게 현금 700달러와 블랙베리 휴대전화, 귀걸이 등을 뺏겼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연행 18시간 만에 벌금 1천600페소(13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외교부 알랭 카치온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캐나다 주재 멕시코 대사와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당국은 럿랜드의 주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캐나다 정부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