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3만명 증가, 총 가입자 1900만명 돌파...수익률도 8%로 높아]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뢰도가 개선되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자산운용 수익률까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호조세는 수치로 나타난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작년 말에 1862만 명에서 지난 11월 말 현재 1925만 명으로 약 63만 명 증가했다. 특히 지역가입자(자영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지역가입자는 지난 5월에 352만 명에서 11월에는 357만 명으로 6개월 만에 5만 명 가까이 늘었다. 국민연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업장 가입자도 지난 3월 1000만 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어 11월 현재 1044만 명을 넘었다.
사업장, 지역가입자에 해당되지 않는 임의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의무 가입자가 아닌 이들이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11월 말 까지 임의가입자 신청자는 6만5879명으로 월 평균 6000여 명 수준이다. 지난해 월 평균 1800여 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임의가입자는 11월 말 현재 8만3323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가입자 증가는 국민연금이 노후 안전판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연금 고갈 우려가 줄고 신뢰성이 높아진데다 민간 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 노후 대비책으로 각광 받고 있는 것.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이 국민연금에 가입하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김상순 국민연금 업무이사는 "국민연금은 민간 상품과 달리 미래의 연금액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실질 가치로 보장하는 게 최대장점"이라며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금 수급자가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자영업자는 물론 전업주부, 대학생 등이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자산운용 수익률이 뚜렷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늘어나는 만큼 자연히 안정적인 자산운용 필요성도 그 만큼 높아진다. 이런 측면에서 일단 국민연금의 올해 수익률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국민연금 자산운용 수익률은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8.03%, 수익금은 23조872억 원을 기록했다. 매달 자산 운용으로 2조 원 정도의 자산이 늘어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이 70%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안팎에 머물고 있는 3년물 국고채 금리와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와 수익률 제고로 총자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10월 현재 국민연금 자산은 314조 1504억 원 규모. 일본 공적연금(GPIF)과 노르웨이 글로벌연금펀드(GPF),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국민연금 자산은 지난 2007년 4월 20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인 지난 7월에 300조 원을 돌파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가입자와 수익률을 감안할 때 자산 규모가 올해 안에 32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서비스 강화를 통한 가입자 확대와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송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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