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면조코/뭐니 머니

수입차에 뒤질세라 … 국산차, 할인 경쟁

쏘나타 50만, 아반떼 123만, 모닝 20만,

베리타스 500만, 로디우스 100만원↓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6월 들어 주요 모델들의 가격 할인폭을 확대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2일 현대차는 “6월 한 달 동안 쏘나타 구입 고객에게 50만원을 깎아 주거나 ‘20만원 할인+7%금리 할부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반떼 구입 고객에게는 123만원 할인이나 ‘5% 저금리+83만원 할인’, 또는 ‘3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쏘나타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아반떼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판매조건이다.

기아차도 모닝 LPI 차량 구매자에게 20만원을 할인해 주고, K7과 카렌스 구매 고객에게 각각 30만원과 20만원 유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GM대우는 대형 세단인 베리타스 구입 고객에게 지난달보다 100만원 늘어난 50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카 150만원, 윈스톰 120만원, 라세티 프리미어 20만~50만원, 젠트라 70만원(혹은 에어컨 무상설치)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르노삼성차는 2005년 12월 말까지 등록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SM7·SM5를 구입할 경우 유류비 30만원을 지원하고, 최장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쌍용차는 체어맨H·렉스턴·카이런 등 구매고객에게 50만원, 로디우스 고객에게 10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각 업체들이 이처럼 할인폭을 넓히는 것은 휴가철 이전 차량을 구입하려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차는 쏘나타·아반떼 등 주력 모델의 판매 마케팅을 강화해 5월 내수시장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국산 경쟁모델의 거센 추격과 수입차들의 가격인하 공세로 지난해 50%를 넘던 내수 점유율이 5월 42.5%까지 떨어졌다.

수입차 업체들 역시 새로운 판촉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폴크스바겐은 제타TDI, 뉴비틀, 뉴비틀 카브리올레, 이오스 등 4개 차종에 대해 금융리스 상품을 내놓았다. 차량 가격의 30%를 선수금으로 내고 매월 19만9000~33만3000원씩 36개월간 낸 뒤 재리스나 구매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크라이슬러와 혼다 역시 월불입금을 대폭 낮춘 금융리스를 내놓았다. 도요타코리아도 렉서스 구입 고객에게 등록세(5%)를 지원하고 렉서스 재구매 고객에게 최대 500만원을 할인해 준다.

이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