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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면접 깐깐해졌다

사법시험 면접 깐깐해졌다

3차서 예년의 2배 22명 탈락
“법조인 능력·자질 검증 강화”

 

올해 사법시험 3차 면접에서 역대 최다인 22명이 탈락했다. 법무부는 제51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는 997명(2차 합격자 1019명)이라고 24일 밝혔다. 17~19일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으로 실시된 3차 면접시험에서 법학 전문지식과 논리적 발표 능력이 부족한 36명이 심층면접에 회부됐고 이 중 22명이 낙방한 것이다. 최종 합격자 김모(여)씨는 “면접관들이 태도나 예의만 보지 않고 상당한 법률 지식 수준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차 불합격자 10명은 올해 시험을 다시 치러 모두 합격했다.

3차 면접시험은 1996년 도입됐지만 2005년까지 10년간 불합격자가 1명에 불과했다. 요식 행위라는 지적에 따라 2006년부터 의사발표 능력, 인성, 윤리의식 등을 평가 대상에 포함했다. 2006년 7명, 2007년 11명, 2008명 10명이던 탈락자가 올해는 예년의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최세훈 법무부 법조인력과장은 “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법조인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면접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수석 합격은 서울대 법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전재현(23)씨가 차지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양재규(48)씨와 이화여대 법대 4학년인 김나래(22)씨가 각각 최고령·최연소 합격자가 됐다.

합격자 중 남성은 642명(64.4%), 여성은 355명(35.6%)이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382명·38%)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대학별 합격자 수는 서울대가 246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169명), 연세대(117명), 성균관대·한양대(69명), 이화여대(55명)가 뒤를 이었다. 법학 전공자 기준으로 고려대 합격자가 서울대에 비해 1명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