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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할인모피, 알고보니 10년 재고품 라벨갈이

브랜드 할인모피, 알고보니 10년 재고품 라벨갈이

 

연중 세일중인 유명 모피와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체가 공개된다.

■ 브랜드 할인모피의 비밀 “원가의 70%를 세일합니다”

“기획이나 특가로 나온 모피는 100% 오래 묵은 것이라 생각하면 되요. 10년 이상 된 재고들도 매장에서 팔고 있죠.”

MBC ‘불만제로’ 제작진이 모피업체 관계자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제보는 기본단가가 비싼 모피의 재고 소진을 위해 업체에서 오래된 모피제품을 묻지마식 할인으로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모피들은 제품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태그(Tag)와 케어라벨에 표시된 사이즈가 서로 다른 것은 물론 동일한 품번 임에도 디자인이 다른 제품이 등록되어 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심지어 해당 매장에서 산 제품이 아니면 다른 매장 뿐만 아니라 본사에서조차도 제품 검색이 안 됐다.

천연소재로 이뤄져 부식되기 쉬운 모피와 가죽제품은 다른 의류와 달리 반드시 제조년월을 표기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불만제로’ 제작진이 찾아간 12개 브랜드 17개 매장 중 제조일자를 표기한 곳은 단 한 군데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당 의류업체들이 모피와 가죽 제품에 제조년월을 표기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그것을 관리해야 할 시·구청조차 단속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 연중세일 디자이너 브랜드의 정체

“동대문에서 물건을 거의 가져와요. 태그(Tag)와 가격표만 저희가 붙이죠.”

고급 의류로 명성을 떨쳤던 디자이너의 브랜드 옷이 80%가 넘는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다. 아무리 재고정리라 하지만 유명 디자이너 제품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저렴하게 팔리는 이유가 있었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오랜 취재 끝에 K브랜드의 의류가 동대문에서 라벨갈이하는 현장을 포착했다.

소매의 안쪽은 아무도 유심히 살피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동대문에서 사입한 완제품을 소매의 안감을 통해 라벨을 붙인 뒤 순식간에 동대문에서 K브랜드로 둔갑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라벨갈이 된 의류들은 매장마다 브랜드의 라벨과 이름, 가격도 모두 제각각이었다.

심지어 서로 다른 제품임에도 섬유 함량 표기는 모두 똑같이 표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모든 매장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것은 소매 안쪽의 라벨갈이 흔적이었다. ‘불만제로’ 제작진이 수상한 라벨갈이의 정체를 묻기 위해 K브랜드의 본사를 찾았지만 이미 해당 브랜드의 주인은 K씨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유령처럼 증발해버린 디자이너와 관리조차 되지 않는 제품들로 인해 피해 입은 소비자만 늘어가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진실을 4일 오후 6시 50분에 방송되는 ‘불만제로’에서 공개한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