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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요금할인 혜택 다양해진다

휴대폰 요금할인 혜택 다양해진다

SKT, 2년 이상 사용자에 월 3000~2만2000원 할인
KT, 보조금 없이 통화료 깎아주는 요금제 곧 내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9월 말 발표한 요금 인하 방안 발표 이후 처음으로 2일 여러 새 요금제를 선보였다. 그 뒤를 이어 KT·LG텔레콤 등 경쟁 회사들이 잇따라 휴대전화 요금을 내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우량 고객 요금 할인 프로그램’ 등 7종을 출시했다. 우선 우량고객 요즘제는 2년 이상 이 회사 서비스를 이용한 가입자가 1년 이상 약정 기간을 연장하면 월 3000~2만2000원 할인받는 제도다. 다만 월 요금(기본료+통화료)이 2만9000원 이상이고 고객이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아야 한다.

구미 선진국에서 소량 통화 고객에게 주로 서비스하는 선불제 요금도 내렸다. 우선 통화료가 10초당 62원에서 48원으로 23%나 낮아졌다. 또 기본료(5000, 8000, 9000원 3종)를 내면 10초당 통화료가 각각 39, 34, 25원까지 떨어지는 선택형 선불요금제가 나왔다. 통화량이 많은 초다량 이용자를 위해 ‘넘버원’ 요금제도 내놨다. 월 11만원에 1만1000분의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통화량이 이를 초과해도 10초당 14원(표준요금 18원)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특히 무제한 요금제에 들면 4만원 상당의 문자메시지와 2GB 분량의 데이터통화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이 밖에 청소년을 위한 ‘팅PLUS(플러스)’ 요금제, 음성통화·데이터·문자메시지 등을 골고루 쓰는 가입자를 위한 ‘올인원’ 요금제가 출시됐다.

무선데이터 요금제는 이용량을 대폭 늘렸다. ‘안심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원으로 100MB(종전 28MB), 1만5000원으로 500MB(기존 42MB)의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3세대 이동통신(WCDMA)인 ‘안심데이터’와 4세대 무선인터넷(와이브로)인 ‘T-Login’을 통합한 상품도 등장했다.

SK텔레콤의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요금 인하 효과가 피부에 와 닿도록 우량 고객과 청소년 가입자, 무선데이터 이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많이 줬다. 내년 3월에 초당 요금제 도입 같은 추가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와 LG텔레콤도 단말기 보조금 없이 통화료를 깎아 주는 ‘무보조금 요금제’와 ‘보조금-요금할인 선택제’ 등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KT·SK텔레콤·LG텔레콤 통신 3사는 9월 25일 유·무선 통신요금을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내리기로 소비자와 약속한 바 있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