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감쪽같이 속는 위조달러 비상
작년보다 85% 늘어 … 국정원 긴급 대책 나서
위폐인 줄 모르고 바꿔준 돈 3년간 14만 달러
지난 5월 A씨는 해외출장을 위해 회사 근처 B은행에서 미화 2만 달러를 바꿨다. 하지만 출장지인 아프리카에서 준비해간 돈 중 3000달러가 위조지폐로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조사 결과 문제의 위폐는 같은 회사 직원이 은행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 측이 위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피해를 본 것이다.
올 상반기 위조지폐 적발은 937장에 12만5000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5장에 비해 85.5%가 늘어났다. 은행이 위폐인 줄 모르고 바꿔준 액수도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모두 14만 달러에 이른다.
국정원은 4일 8개 시중은행 외환 관계자 19명을 대상으로 위폐 감식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국내외 위조외화 제조 유통과 홀로그램 등 첨단 위·변조 방지 장치에 대한 강연과 실습이 이어졌다.
국정원은 유로화와 위안화에 대한 위폐 감별법도 공개했다. 지난 4월 전 세계 총유통량에서 달러를 앞선 유로화(달러 7400억 달러, 유로화 8000억 달러) 위폐도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3년간 12장에 불과하던 국내 적발 위조 유로화는 올 들어 5개월간 210장이나 발견됐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과 일반인들의 위조 외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취약해 국제 위폐 조직들이 한국을 돈세탁의 근거지로 삼으려 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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