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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개방 풍조 만연…`1주일관계` 유행`

`中 성개방 풍조 만연…`1주일관계` 유행`

 

'월요일에 (좋은) 느낌을 전하고 화요일 욕망을 표현하며 수요일 손잡은 뒤 목요일 잠자고 나면 금요일 거리감을 느끼고 토요일 헤어지기를 원해 일요일에 새로운 상대를 찾아나선다.'

5일자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중국 청소년들의 성개방 풍조를 빗대어 '1주일 관계(one-week relationships)'라는 표현을 제시하면서 "독신자들은 결혼을 말하지 않으며 연인들은 미래를 언급하지 않는다"고 갈수록 문란해지는 대륙의 성문화를 소개했다.

신문은 이날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패션 디자이너 샌디 리(28.여)의 예를 들면서 중국의 젊은이들이 하룻밤 섹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티베트 자치구의 수도 라사와 윈난(雲南)성 고원도시 리장(麗江)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라사와 리장처럼 먼 거리를 여행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주택에도 섹스파트너는 얼마든지 넘쳐나고 있으며 20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부모와 함께 살았으나 이제 혼전동거가 보편화된 추세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같은 대도시에서는 3쌍 가운데 1쌍 부부가 파경에 이를 정도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매독 감염률은 1990년대 초에 비해 25배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불륜관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남성 65명과 정기적으로 섹스를 나누고 온라인에 일기를 공개한 여성 섹스 칼럼니스트 무쯔메이(木子美.29)는 들뜬 채 쾌락주의를 추구하는 전형적 사례다.

중국 당국은 1천만명이 방문한 메이의 블로그를 폐쇄 조치했고 칼럼을 게재했던 잡지사에서 그만두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많은 남성들과 잠자리를 함께 하는 이유는 한 남성에 구속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최근 주간지' 뉴스위클리'는 "중국의 연애생활이 사랑보다 섹스를 중시하고 정신적 충만보다 육체적 쾌락을 즐기는 추세"라는 커버스토리를 다루기도 했다.

수지 황은 중국 성개방 풍조에 대해 일종의 세계화 추세라면서 "중국이 서구화돼가고 어떤 면에서는 인간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