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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조코/건강하게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약이 비염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약이 비염 일으킨다?

 

겨울이기는 하지만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를 느낄 정도다. 환절기하면 감기가 문득 떠오르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는 정말 치를 떠는 시기다.

항상 코가 꽉 막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이로 인해 두통까지 심해지기 때문에 약국에서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 하나 사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코에다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성 약은 약효가 빨라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막힘에 스프레이성 약을 오래 사용하면 또다른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 장혁순 교수는 "혈관수축제는 비강의 혈관을 수축시켜 코의 저항을 감소시켜 코막힘을 감소시켜 준다"며 "특히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코에 뿌리는 약 중에는 1주일 이상 사용시 약물성 비염을 일으키는 제재가 대부분이므로 의사와 상담 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약물성 비염은 혈관수축제를 사용하기 전보다 더 심한 '비충혈'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로는 2,3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제, 코에 뿌리는 혈관수축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주로 경구용 제제로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치료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지르텍'의 경우 복용 후 약효 발현 시간이 빠르게 나타나 오랜 지속 효과, 장기 처방에도 안전함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알레르기의 경우 완전한 치료는 없기 때문에 치료제라기 보다는 증상 완화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욱 교수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제 약물들은 부작용인 졸음은 줄인 반면 약효는 이전보다 조금 덜할 수 있다"며 "비염 계통은 증상을 완화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알레르기에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김교수는 "알레르기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회피요법이 가장 좋다"며 "호흡기 질환의 경우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원인물질을 확인해 접촉을 피하면 알레르기 발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직장이나 학교 등으로 인해 회피요법이 불가능할 경우 무작정 약을 복용하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는게 좋다.

약물이 잘 듣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 수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심한 사람들은 수술로 약먹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