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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자유공간

벗겨라, 팔리리라!

벗겨라, 팔리리라!

“에로틱 광고, 잡지에서 거리로 나왔다…예술과 외설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광고 속 에로스

 



▶근육질의 남성과 섹시한 여성이 반라 차림으로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속옷 광고.(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의 여성이 거리를 점령했다. 잘록한 허리에 배꼽을 드러내다 못해 엉덩이까지 절반쯤 나온 섹시한 여성의 눈빛이 버스 정류장에서 혹은 지하철 역사에서 남성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예술과 외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속옷 광고들이다.

과거 잡지 속에서나 볼 수 있었을 만한 아찔한 속옷 광고들이 당당히 거리로 나왔다. 속옷 광고뿐만이 아니다. 녹차 광고나 심지어 커피숍 광고도 일단 벗고 본다. 에로틱한 분위기의 광고는 제품과 관계없이 일단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법. 이것을 광고 제작자들이 놓칠 리 없다. 그러나 너무 많이 벗은 탓일까? 반라의 남녀가 넘쳐나는 거리를 행인들은 무심히 지나간다.

▶위 : (주)좋은사람들이 지난해 8월 20대 후반 여성을 타깃으로 런칭한 속옷 브랜드 ‘섹시쿠키(Sexy Cookie)’의 지면 광고.
아래 : 국내 속옷시장에 패션 바람을 몰고 온 이랜드 계열의 속옷 브랜드 ‘에블린’의 광고판.(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좌 : 반라차림의 여인을 전면에 내세운 속옷 광고판 앞을 한 남성이 무심히 지나가고 있다.(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우 : 여성만 벗는 것이 아니다. 남성도 벗는다. 근육질의 남성 모델을 내세운 ‘코데스콤바인’의 지면 광고.


▶좌 : 반라의 여성모델을 내세우는 것은 속옷 광고만이 아니다. 전지현의 S라인을 전면에 내세운 ‘17차’의 광고판.(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우 : 화장품 광고라고 해서 얼굴만 대문짝만 하게 찍는 것은 아니다. 살짝쿵 벗어 주는 센스를 보여준 ‘라네즈’의 거리 광고.(서울 홍대앞)


▶좌 : 홍대앞 속옷가게 앞에 걸린 광고판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두 남자.
우 : 벗는 것만이 에로스는 아니다. 살며시 눈을 감은 여인의 얼굴에서 살포시 읽히는 에로틱함으로 행인을 유혹하는 커피숍 광고.(서울 홍대앞)


▶풍만한 여인의 가슴을 그대로 노출한 속옷 브랜드 ‘ Yes’의 거리 광고.(서울 홍대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