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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부총리, '섹스 스캔들'로 사퇴 압력

폴란드 부총리, '섹스 스캔들'로 사퇴 압력

 

 

안드레이 레퍼 폴란드 부총리가 취직을 조건으로 한 여성과 성관계를 한 것은 물론 계속적으로 성상납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레퍼 부총리는 그러나 "이 여성과 성관계를 한 적이 없으며 검찰이 즉각적으로 진상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폴란드 일간 가제타 비보르차는 레퍼 부총리 겸 자위당 총재가 성관계를 조건으로 한 여성에게 당 내 취직자리를 알선해줬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에 내보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01년 레퍼 부총리와 성관계를 가진 뒤 한 자위당의원의 지역구 사무소에 채용됐으며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적인 성상납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2001년은 레퍼 부총리가 관직을 맡기 이전 시기다.

'애너타 K'라고만 알려진 이 여성은 스타니스와프 리즈윈스키 자위당 의원이 중간에서 성상납을 요구 조건으로 제안한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그녀는 자신이 실직상태의 미혼모라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레퍼 부총리는 뉴스 방송사인 TVN24에 출연한 자리에서 3명의 아이를 둔 미혼모여성의 정신 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나 다른 여성들도 리즈윈스키 의원으로부터 이같은 요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야당 의원들이 레퍼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야누즈 카츠마렉 검찰총장은 레퍼 부총리와 리즈윈스키 의원에 대한 섹스 스캔들의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