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프뉴스
'타이틀 방어' 고진영, 'BMW 챔피언십' 역전 우승…통산 9승
이오스5
2017. 9. 19. 17:42
'타이틀 방어' 고진영, 'BMW 챔피언십' 역전 우승…통산 9승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최종일 역전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허윤경(27·SBI저축은행·11언더파 273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고진영은 올 시즌 중반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이번에 시즌 2승을 거뒀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고,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2014년 투어에 뛰어든 고진영은 데뷔 첫해 1승을 거둔 뒤 2년 연속 3승씩을 올리며 투어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올해 2승을 추가하며 K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3억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을 6억8535만원까지 늘린 고진영은 이정은(21·토니모리)과 김지현(26·한화)에 이어 상금 순위 3위까지 상승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접전을 이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좀처럼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진영은 14, 1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가져갔다.
그 사이 선두를 지키던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15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저앉았다.
13~15번 홀 연속 버디 등 이날 하루 6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하던 허윤경도 16번 홀(파3)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써내며 선두로 뛰어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결국 마지막 3개 홀 파 세이브에 성공한 고진영은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승현이 최종일 선두 사수에 실패하며 10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고, 박유나(30)가 9언더파 단독 4위를 했다. 대상포인트와 상금 부문 선두인 이정은은 조윤지, 김해림(28·롯데) 등과 함께 8언더파 공동 5위를 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전날 40위까지 미끄러졌던 아마추어 성은정(18·영파여고)은 최종일 이븐파로 선전하며 1언더파 공동 37위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