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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걱정 끝' 박신영, 111개 대회 만에 데뷔 첫승

이오스5 2017. 7. 18. 12:08

'시드 걱정 끝' 박신영, 111개 대회 만에 데뷔 첫승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박신영(23·동아회원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11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신영은 16일 경남 사천시 서경타니CC 백호·주작 코스(파72·641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카이도 여자오픈 with 타니CC'(총상금 5억원) 셋째 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신영은 공동 2위 안나린(21)과 서연정(22·요진건설산업·이상 19언더파 20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 시드전을 통해 2013년 1부 투어에 뛰어든 박신영은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시드순위전을 거쳐야만 이듬해 투어 자격을 겨우 얻어낼 수 있었다.

가까스로 1부 투어 무대에 섰지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도 이번 대회 전까지 13개 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이날도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우승을 기대하기보다 '톱10' 진입을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2개의 버디를 낚으며 선두 추격에 나선 박신영은 후반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회심의 버디 퍼팅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단독 선두로 대회를 마쳤고 남은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렸다.

안나린이 막판 16, 17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1타 차로 따라 붙어 연장 승부가 펼쳐지는 듯 했다. 그러나 동점에 실패하며 박신영의 우승이 최종 확정됐다.

시즌 첫 톱10이자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이 우승으로 박신영은 2019년까지 시드 걱정 없이 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박신영을 포함에 총 8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지현이 유일하게 다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매 대회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우승 경쟁이 불붙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하며 깜짝 우승이 기대됐던 한상희(27·볼빅)는 무려 6타를 잃고 공동 22위까지 미끄러졌다.

신인 장은수(19·CJ오쇼핑)도 초반 4타를 줄이며 데뷔 시즌 첫 우승이 기대됐으나 7번 홀(파5) 더블 보기 이후 밸런스가 무너지며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