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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미, '금호타이어 오픈' 연장 끝에 데뷔 첫 우승

이오스5 2017. 7. 10. 16:25

박보미, '금호타이어 오픈' 연장 끝에 데뷔 첫 우승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박보미(23·하이원리조트)가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연장 승부 끝에 결정지었다.

박보미는 9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박보미는 이지후(24·유진케미칼)와 함께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친 뒤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4)을 남겨두고 이지후에 1타 뒤졌던 박보미는 약 4m 거리의 천금같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를 한 이지후를 제치고 감격적인 데뷔 첫 우승을 확정했다.

2014년에 1부 투어에 데뷔한 박보미는 그 동안 우승은커녕 '톱10' 조차 들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2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나 컷 탈락했을 정도로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KLPGA 투어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박보미는 2라운드 7연속 버디를 하는 등 우승 전망을 밝혔다. 최종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과 함께 2019년까지 시드 걱정 없이 투어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1부 투어에 데뷔한 이지후는 박보미와 마찬가지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연장에서 파 퍼팅을 놓치며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펑샨샨은 중국에서 열린 KLPGA 주관 대회에서 중국 선수로서 첫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보기 4개와 버디 3개로 1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KLPGA가 해외 단체와 공동으로 주관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