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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신예’ 최혜정2, KLPGA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 첫 우승

이오스5 2015. 11. 16. 22:33

‘늦깎이 신예’ 최혜정2, KLPGA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 첫 우승

 

 

 

[OSEN=강희수 기자] 늦깎이 이기는 하지만 신인은 분명 신인이다. 스물 네 살의 루키 최혜정2가 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다. 그리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던 ‘늦깎이 신인’이라 아직 후원 기업도 없다. 그러나 2015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을 기점으로 그녀의 골프 인생은 달라질 게 틀림없다. 충분한 실력과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최혜정2가 15일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경기도 용인, 파 72, 6619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의 신데렐라가 됐다. 올 시즌 신인들 중 KLPG투어에서 우승하기는 최혜정2가 처음이다.

최혜정2는 14일 2라운드가 끝났을 때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신인이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 출발의 심리적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 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그녀는 압박을 이겨냈다. 인고의 세월을 충분히 겪은 ‘늦깎이’였기 때문이다.

전반홀에서는 심리적 부담이 작용한 게 분명해 보였다. 보기 1개, 버디 한 개로 별 소득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홀에서의 최혜정2는 달랐다. 10번 홀을 보기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이후 8개의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 냈다.

결국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최혜정2는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최혜정은 경기 후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전반홀에서는 아무래도 욕심이 있어서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홀 들어 샷에 힘이 빠지면서 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3승의 박성현(22, 넵스)이 최혜정2를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박성현은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기세를 높였지만 최종합계 14언더파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보경과 박소연 조정민이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사진]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혜정2.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