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자 대열 합류' 이정민, 시즌 2승 달성
'다승자 대열 합류' 이정민, 시즌 2승 달성
조윤지, 역대 최다 8연속 버디 신기록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이정민(23·BC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이정민은 3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김지현(24·롯데)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17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약 보름 만에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통산 6승째다.
시즌 2승째를 신고하면서 전인지(21·하이트진로), 고진영(20·넵스)과 함께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전인지와 고진영도 올 시즌 나란히 2승씩 거뒀다.
그러나 이정민은 "승수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괜히 긴장하게 된다"며 "승수를 따지기보다 매 대회 세운 목표를 이뤄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정민은 상금순위에서 전인지(약 4억600만원), 고진영(약 3억1800만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챙기면서 약 2억9400만원이 됐다.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평균타수를 꼽았다.
그는 "평균타수(순위)가 높으면 다른 부분은 저절로 따라온다. 평균타수가 상위권이어야 모든 대회에서 일정하게 플레이했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정민은 평균타수와 대상포인트에서 2위에 올랐다. 평균 70.14타수로 전인지(69.95타수)에 이어 2위다. 대상포인트에서도 157포인트로 선두 전인지(169포인트)의 뒤를 잇는다.
2라운드까지 5언더파 공동 7위였던 이정민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우승의 향방을 가른 15번과 16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쳤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후반에 4타를 줄였다.
우승자 이정민 못지 않게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화제를 모았다.
조윤지는 1번 홀부터 8번 홀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쳐 KLPGA투어 최다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6연속 버디로 신지애(27), 김민선(20·CJ오쇼핑) 등 9명이 기록했다.
조윤지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배선우(21·삼천리),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던 김지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쳐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안시현(31·골든블루)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쳐 이민영(23·한화) 등과 함께 8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최종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