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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男 스피드 스케이팅 1만m 4위…'네덜란드 벽 높았다'

이오스5 2014. 2. 19. 12:58

이승훈 男 스피드 스케이팅 1만m 4위…'네덜란드 벽 높았다'

 

 

이승훈(26·대한항공)이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만m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11초68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4년 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던 이승훈은 2회 연속 메달 획득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7조에서 세계 최강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한 이승훈은 첫 바퀴부터 속도를 냈다. 크라머를 상대로 4000m까지 앞서나간 이승훈은 랩타임을 30초대로 유지하면서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이승훈은 레이스 중반 랩타임이 조금씩 늦어졌다. 반면 크라머는 계속해서 30초대 랩타임을 계속 유지하며 이승훈을 앞서나갔다. 앞서 6조에서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의 기록을 깨기 힘들어진 이승훈은 13분07초19를 기록한 밥 데 용(네덜란드)과 동메달을 목표로 달렸다.

마지막 3바퀴를 남긴 시점까지 밥 데 용을 앞서면서 동메달에 가까워졌던 이승훈이지만 갈수록 랩타임이 느려졌고 종반에 체력 부담을 보여주면서 아쉽게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은동메달 모두 네덜란드 선수가 차지했다.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 12분44초45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과 7조에서 함께 출전한 스벤 크라머는 12분49초02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13분13초99를 기록한 밥 데용이 가져갔다.

1만m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 이승훈은 22일(한국시간) 열릴 남자 팀 추월에서의 성적도 기대하게 했다. 이승훈은 “올림픽에서 후배들과 함께 팀 추월에서만큼은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해왔다. 그 기대를 충족시킬 만 했던 이승훈의 1만m 레이스였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