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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양수진

이오스5 2013. 4. 22. 16:38

긍정의 힘, 양수진

넥센-세인트나인서 통산 5승째
‘포지티브’ 적힌 캐디 조끼 선택

 

‘긍정적(Positive)’ 생각이 ‘즐거운(Joy)’ 플레이를 압도했다. 양수진(22·정관장)은 캐디 빕(Caddie Bib·캐디가 입는 조끼)으로 ‘Positive’가 적힌 것을 선택했다. 생애 첫 승을 노렸던 홍진의(22·롯데마트)의 캐디 빕은 ‘Joy’였다. 올해 창설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캐디 빕에 9가지 글귀와 상징 동물을 정해 놓고 선수들에게 선택하도록 했다.

 대회 사흘 내내 상징 동물인 강아지와 함께 긍정적 멘털로 무장한 양수진이 즐거운 골프(원숭이)의 홍진의를 끌어내리고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1일 김해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 양수진은 단독선두 홍진의(5언더파)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버디만 4개를 낚아내며 4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로 홍진의(3언더파)를 3타 차로 꺾었다. 우승상금 1억원. 양수진은 이로써 지난해 6월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양수진은 “평소 플레이 때도 모든 샷을 긍정적(Positive)으로 생각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단어를 택했다”며 “챔피언 조에서 우승경쟁을 한 홍진의는 후반 들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런 점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내가 더 유리했다”고 말했다. 양수진은 17번 홀에서 4m 파 퍼트를 집어넣는 집중력을 보였고 18번 홀 1m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예뻐졌다’는 말에 양수진은 “인터넷에서는 양악 수술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코만 했다. 예뻐지면서 자신감도 붙고 샷도 좋아졌다”고 활짝 웃었다.

김해=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