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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준우승’ 이미나 “6년 만에 정상 노렸지만…”

이오스5 2012. 4. 23. 12:11

‘아쉬운 준우승’ 이미나 “6년 만에 정상 노렸지만…”

 

이미나(31·볼빅)가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3승 찬스를 간발에 놓쳤다. 국산 골프공으로 사상 처음 세계 무대 정상을 밟을 기회도 날아갔다.

이미나는 2006년 하와이에서 열린 필즈 오픈 마지막날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4언더파로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코스는 하와이 오하우의 코올리나 골프장(파72)이다. 22일(한국시간) 6년 만에 다시 같은 코스에서 열린 LPGA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이미나는 단독선두인 미야자토 아이(27·일본·10언더파)에 4타 뒤진 6언더파 공동 4위로 1번 홀에 섰다. 이미나의 가슴은 어느 때보다 콩닥거렸다. 6년 전 그날의 느낌대로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면 국산 골프공 볼빅(컬러볼)으로 세계 무대에서 사상 처음 우승하는 첫 번째 한국선수가 되는 영예도 그의 몫이었다.

이미나는 2~4번홀까지 3연속 줄버디에, 7번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추가하면서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상승세를 탄 이미나는 10번홀까지 10언더파 공동선두로 미야자토를 압박했다. 이미나는 미야자토가 14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주춤하는 사이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그러나 이미나는 파5의 14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15번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지만 18번홀에서 결정적인 '더블보기'로 무릎을 꿇었다.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미야자토는 15, 17번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개의 버디를 낚으며 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기록했다.

이미나는 "6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국산 골프공으로 우승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