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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 마약사범 32명 검거…11명 구속

이오스5 2011. 12. 8. 13:52

강원경찰, 마약사범 32명 검거…11명 구속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필로폰과 합성대마(JWH-018)를 상습적으로 판매ㆍ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32명을 적발해 중간공급책 유모(51)씨와 상습투약자 남모(45ㆍ무직)씨 등 11명을 구속했다.

또 필로폰을 투약한 주부 홍모(35ㆍ여)씨와 미국교포 최모(43)씨에게서 합성대마를 구입해 집과 모텔에서 흡입한 조모(43)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유씨 등 공급책 9명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인천지역에서 필로폰 중간공급책으로 활동하면서 남씨 등 19명에게 30여회에 걸쳐 필로폰 34.74g을 2천여만원에 판매하고 상습적으로 투약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공급한 필로폰의 양은 1천150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주부 홍씨는 지인 남씨가 음료수에 몰래 넣은 필로폰을 한번 복용했다가 중독돼 투약을 이어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붙잡힌 마약사범들의 직업은 무직 18명, 자영업 9명, 회사원 2명, 업소 종업원 2명 등이었고 연령은 40∼50대가 25명으로 78.1%를 차지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도시의 공급책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 중간 공급책을 통해 투약자가 마약을 투약하며 동시에 판매를 병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마약 조직을 넓혀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교포 최씨가 유통한 합성대마는 미국에서 방향제로 개발됐다가 마약으로 악용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2009년 7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신종마약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합성대마는 일명 스파이스로 불리며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이태원과 용산을 중심으로 유통되는데 필로폰보다 효과는 강력하고, 거래가는 5분의1 정도로 저렴해 국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대도시에 유통되던 신종마약이 강원도까지 스며든 것을 적발한 첫 사례"라며 "마약사범 단속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판매총책임자와 부산, 인천지역 공급책 등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