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안선주, 동반 우승 쾌거
김경태·안선주, 동반 우승 쾌거
지난해 일본 남녀프로골프투어에서 사상 첫 한국인 상금왕에 올랐던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안선주(24)가 같은 날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김경태는 8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6964야드)에서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1언더파로 우승했다. 4년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김경태는 2002년 이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28)이 작성한 최저타 기록(20언더파)을 1타 경신했다. 김경태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신들린 퍼팅으로 공동 2위(13언더파)인 조민규(23), 김형성(31)을 8타 차로 따돌리며 완승을 거뒀다. 올해도 일본 투어와 한국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김경태는 우승 상금 2억원을 추가하며 한국 시즌 상금 랭킹 1위(2억6400만원)로 올라섰다.
김경태는 신인이었던 2007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이 대회에서 2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스윙 교정을 통해 드라이브 거리가 10~20야드 늘어났다는 김경태는 "18세 때에도 이곳에서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면 10위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까다로운 곳인데 좋은 기억이 많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9일 일본으로 건너가 4주간 일본 대회에 출전하고 6월16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US오픈을 준비할 예정이다.
안선주는 같은 시간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장 서코스(파72·6655야드)에서 끝난 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마지막날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로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지난해 JLPGA투어에서 4승을 기록한 안선주는 시즌 첫 승이자 JLPGA투어 통산 5승째를 챙겼다. 안선주는 우승상금 2400만엔(3억2400만원)을 추가하며 상금 랭킹 1위(2930만엔)에 오르며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순항했다. 선두에 1타 뒤졌던 안선주는 전반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만 3타를 줄여 역전에 성공했다. 사이키 미키(일본)와 테레사 루(대만)는 3타 뒤진 공동 2위(7언더파)를 차지했다.
문승진 기자